몸(body) 담론: 푸코, 탈코르셋, 사이보그로 읽는 우리 몸의 주권

우리 시대의 가장 치열한 전쟁터는 바로 우리의 ‘몸(body)’일 것입니다. 몸은 단순히 주어진 생물학적 실체가 아니라, 사회의 권력, 정체성, 규범이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장소입니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훈련되고, 감시받으며, 상품화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바로 그 몸은 통제에 저항하고 해방을 꿈꾸는 주체의 마지막 보루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은 몸을 둘러싼 복잡한 담론의 지형도를 세 개의 핵심적인 … 더 읽기

미시사: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잊힌 사람들’의 역사

역사를 공부할 때 우리는 흔히 “태정태세문단세”와 같은 왕의 계보나 거대한 전쟁, 혁명과 같은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암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망원경적’ 시야는 과연 역사의 전부일까요? 여기, 거대한 흐름 뒤에 가려진 개인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역사의 더 깊은 진실을 탐구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바로 미시사(Microhistory)입니다. 왜 우리는 ‘미시사’에 주목해야 하는가? 미시사는 단순히 역사를 작게 보는 것이 아니라, … 더 읽기

숭고(崇高)의 미학: 아름다움을 넘어, 압도적 경이로움의 세계

우리는 거대한 폭포나 광활한 사막,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마주할 때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혹은 미술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추상화를 마주했을 때는 어떤가요? 그저 ‘아름답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경외감과 약간의 두려움, 그리고 전율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 미학에서는 바로 이 감정을 ‘숭고(崇高, the sublime)’라고 부릅니다. ‘숭고’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조화롭고 편안한 ‘미(美, beauty)’와는 정반대 … 더 읽기